커스텀 네소베리 초보운전 스티커를 제작했습니다. 네솟♡

전 면허를 딴지 5년이 되도록 무사고입니다. 그야 운전을 안 했으니까요 <

 

그동안은 항상 대중교통을 타고다녔는데, 이번에 취직한 회사에는 대중교통이 전혀 안 다녀서 차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차를 샀어요. 어머니의 차를요. 천만 원 외상으로요...어무니이!!!!!!!!

 

 

...뭐, 차는 구했으니 운전실력만 있으면 됩니다. 전 무면허보다 무섭다는 무경력 드라이버, 말 그대로 치명적인 상태니까요 [...]

 

그래서 운전대를 잡게 되고 가장 먼저 떠올린건 죽기 싫어였고, 다음으로 떠올린건 초보운전 스티커였으며, 마지막으로 떠올린건 커스텀이었습니다 [어?]

 

 

그래서 초보운전 스티커를 주문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덕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요. 진짜 <

 

소재는 당연히 러브라이브입니다만,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기엔 첫 직장 첫 달만에 빠른 덕밍아웃 테크를 타게 되니 참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덕스럽지는 않지만 귀엽고, 일반인은 모르겠지만 러브라이버라면 한 눈에 알아볼만한 그런 소재라면...?

 

 

그렇습니다. 답은 네소베리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네소베리의 귀여움과 특징을 극대화하면서도 선이 간결한, 로웨일님의 네소베리콘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초안>

 

 

 

 

 

 

 

 

 

 

 

 

 [.........]

 

 

...자, 잠깐! 뒤로가기 누르지 마세요! 아직 초안이라구요! 위치만 구상한 것 뿐이에요 정말이에요ㅠㅠㅠㅠㅠ

 

크흠. 위치는 좀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문구는 평범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목숨을 위해서는 가독성도 중요하니까요.

 

문구는 위트를 살짝 담아서 뒷차가 슬쩍 보고 헛웃음을 지을만한 딱 그정도를 목표로 했습니다.

 

 

"먼저가 난 이미 틀렸어" 라던가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문구도 생각해봤지만 "저도 제가 무서워요" 정도가 무난하게 느껴더라구요.

 

어디는 까칠한 초보가 타고 있다는둥, 초보라고 무시하면 밟는다는둥 초보운전인지 시비운전인지 도저히 모를 문구도 있던데 이런건 바로 집어치웠구요 [...]

 

 

동시에 캐릭터는 뭐로 할까 생각하다가 호노카가 특징이 잘 살길래 호노카로 정했습니다. 하나요오시이지만 그 이전에 하코오시인지라 이런거 결정하긴 참 좋네요 <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것과 동시에, 로웨일님께 트윗를 보내서 그림의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허락은 물론, 훨씬 큰사이즈의 원본 파일과 다른 이미지까지 전부 보내주셨습니다. 트윗으로 이미 감사를 표했지만 아직도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호의에 힘입어 어느 디자인이 이쁠까 열심히 고민 끝에...한참이 지난 뒤에야 드디어 최종안이 완성되었습니다!

 

 

 

 

 

 

 

 

<최종안>

 

 

 

짠!

 

 

...맞습니다. 저도 이게 초안이랑 어디가 닮은건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

 

 

사실 그림은 선을 따서 직접 그릴 각오까지 하고 있었는데, 로웨일님이 은혜롭게도 원본 이미지를 내려주시는 바람에 오히려 이미지를 축소해야 했네요.

 

그러니 제가 한 건 이미지 축소하고 글씨 쓰고 폰트 설정한 것 밖에 없습니다...넵, 아무것도 한 게 없네요. 크윽.

 

 

아무튼 최종안은 이렇게 확정짓고 원본 PSD 파일을 초보운전 스티커 제작업체에 주문제작을 부탁드렸습니다.

 

원래는 직접 벡터 이미지로 선을 따서 맡겨야 했었는데, 아저씨가 바쁘신 와중에도 이 작업을 무료로 직접 해주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은혜만 몇 번을 입는건지ㅠㅠ

 

 

 

그리고 약 이틀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커스텀 네소베리 초보운전 스티커가 담긴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오픈박스샷>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친 작품임에도 전혀 티가 나지 않고 귀여움이 빛이 바래지 않아 엄청 만족스러웠습니다. 귀여워어...

 

마음이야 받은 그 자리에서 바로 붙여버리고 싶었지만 그 때가 퇴근 시간이었던지라 퇴근하는 동료들의 시선 집중을 받고 싶진 않아서 일단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심지어 오는 길엔 급한 마음에 신호도 하나 무시했어요...그치만 거기는 아주 가끔 경운기 말고는 다니지도 않는 곳이라서 나 말곤 지키는 사람도 없는 걸 [...]

 

 

 

 

도착해서 집 근처에 차를 대충 주차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생존을 위해 임시로 붙여놨던 좁쌀만한 초보운전 스티커를 떼버립니다.

 

 

 

붙일 부분의 유리창을 헝겊으로 잘 닦아주고 스티커를 보조시트지와 함께 위치를 잘 맞춰서 붙여줍니다. 귀여워어...

 

그리고 스티커가 유리에 잘 붙도록 꾹꾹 눌러준 다음, 조심스럽게 보조시트지를 떼주면-

 

 

 

 

 

 

 

 


<최종 완성샷>

 

 

 

빰!

 

 

 

빠밤!

 

 

 

...네, 완성했습니다...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붙이고 나니 만족감이 상상 이상이네요. 초보티를 벗어도 아까워서 못 뗄 것 같아요...

 

아니면 떼기 싫어서 운전이 능숙해지지 않거나 [?]

 

 

이타샤는 부담스러워서 꿈도 못 꿨는데, 이런거는 부담도 없고 귀엽고 참 좋네요....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붙이다 결국 빠져드는거겠죠, 분명 [...]

 

 

흐, 방금 전에 붙인지라 밝을 때의 사진은 하나도 없어서 아쉽네요.

 

아무튼 평일에는 화성시, 주말에는 인천에 있을 예정이니 지나가다 보시면 손이라도 흔들어주세요.

 

운전 미숙인거 부끄러우니까 계속 보고 있지는 마시구요 <

 

 

 

 

...붙이고 나니 깨닫게 된 함정은 제 회사가 일본계 기업이라는거...

 

덕분에 일본어 능통자나 밥 먹듯이 일본에 다니는 사람은 잔뜩이고, 일본인도 꽤 있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죠. 어차피 들킬 덕밍아웃이라면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똑같으니까요!

 

 

내일도 늘 그랬듯이, 자연스레 회사에 가서 자연스레 현관 앞 자리에 자연스레 전면주차를 해야지.

 

뭐, 떼가지만 않으면 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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